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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셀, 글리벡 고용량에 전면전 선포

스프라이셀, 글리벡 고용량에 전면전 선포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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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불내약성 땐 2차치료제로 전환"…1차치료제도 염두

출시한지 약 2년이 지난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다사티닙)'이 '글리벡(이매티닙)'에 대항,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BMS제약은 12일 이례적으로 국내외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현황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리벡(400mg)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에는 2차치료제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스프라이셀은 2008년부터 글리벡에 내약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에 대해 2차치료제로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2차치료제로 전환하기 보다는 글리벡 용량을 늘려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노바티스가 환자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글리벡의 약값을 지원하고 있어 스프라이셀을 투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BMS측은 지난해 말부터 암환자 본인부담금이 5%로 줄어들면서 환자 부담금의 격차가 감소했기 때문에 글리벡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초청된 쥬세페 사글리오 이탈리아 토리노의대 교수는 2009년 새롭게 개정된 유럽백혈병협회(ELN)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글리벡 치료 초기(1~2년 내)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복용 기간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우 스프라이셀이나 타시그나와 같은 2차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이 권고된다. 2008년 발표된 'START-R'연구에서 스프라이셀140mg은 글리벡800mg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한 바 있다(86%vs 65%).

사글리오 교수는 "글리벡은 8년 생존율이 85%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뛰어난 약이지만, 글리벡을 복용한 환자의 40%는 안전성·효능·내성 등의 문제로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을 중단한 경우 5년 생존율은 50%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는 "일반 고형암과는 달리 백혈병은 기존 약물에 내약성이 떨어지더라도 새로운 약물을 투여하면 효과가 9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초기에 충분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되, 내약성이 떨어진다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BMS는 내친김에 스프라이셀이 1차치료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MS는 "미국 국립종합항암네트워크(NCCN)는 글리백에 내성이 생긴 만성기 환자가 가속기 및 급성기로 진행된 경우 스프라이셀 투여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스프라이셀을 1차치료제로 사용하는데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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