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 강익중 씨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병원에 '희망의 벽'이란 작품을 설치했다.

희망의 벽은 가로 세로 7.7×7.7cm의 작은 그림 1만4천개를 모아 130㎡의 면적에 설치한 대형 미술 작품으로 3월 30일 완성돼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강익중 작가는 지난 1월부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소아 환아들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부탁하는 한편 캄보디아·파키스탄·프랑스·독일·미국 등 해외 어린이가 그린 작은 미술 작품 2894개와 작가 자신이 직접 그린 작품 약 100여점도 사용했다.

   

이번 작품 제작에 필요한 소요 경비 약 2억원은 소아 환아를 위한 자선 후원가인 오병철 정우섬유 회장이 지원했으며, 강 작가는 소아 환아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작품을 무료로 병원에 기증했다.

강익중 작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청사의 메인 홀 벽화와 뉴욕 지하철역의 환경 조형물 등을 제작하며 세계 설치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반기문 UN사무총장 관저·G8 정상회담 회의장·2008년 광화문 공사 현장 등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강 작가는 3월 30일 오후 희망의 벽 제막식에 직접 참석해 작품의 취지를 설명하고 환아와 어린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나아가 미술 문화계가 주목하는 예술성 강한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병원이 추구하는 환자 중심 병원, 문화가 함께 호흡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