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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종플루 환자격리 등 '강력통제' 원해

국민. 신종플루 환자격리 등 '강력통제' 원해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10.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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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정부 능력 '불신'
"백신 투약순서, 우리 가족 포함돼야"

우리나라 국민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격리 등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 통제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예방백신 우선 투약 순서에 '나의 가족'이 포함돼 있지 않으면 동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19일 공개한 2006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총 1030명 가운데 '나도 신종플루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61.3%에 달해, 이미 3년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국민보호를 위해 신종플루에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41.2%)이 긍정적 응답(22.0%) 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았다.

'백신 투약순서가 정해지면 나와 가족이 포함되지 않아도 사회 전체를 위해 불만없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0명 중 4명(37.3%)은 자신과 가족이 포함되지 않으면 정부가 정한 투약 순서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3.0%는 '신종플루 환자 격리'에 대해 찬성했으며, 이밖에 '학교·백화점 폐쇄 및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제한'(찬성 59.4%/반대 10.7%), '사람들 왕래를 통제하기 위해 발병지역에 군과 경찰 배치'(찬성 43.3%/반대 22.4%) 등 정부의 통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공항폐쇄·철도 및 도로 통제 ▲입국 제한 ▲직장 출퇴근 통제 등 강력한 조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각각 43.2% , 83.4%, 53.1%로 나타났다.

원희목 의원은 "우리 국민은 정부의 능력에 대해서는 불신하지만, 통제에 대해서는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신종플루의 상황 전개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내달부터 실시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누가 먼저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고, 정부는 지금 투약 순서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정부가 마련한 '투약 순서'에 동의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므로 국민 홍보와 설득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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