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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생약 부작용

비만치료 생약 부작용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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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하제와 이뇨제 성분의 생약이 전해질 이상을 유발, 부정맥과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식품으로 분류돼 특별한 심사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성 교수(인하의대 내과)는 15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서정돈·성균관의대, 이사장 이홍규,서울의대)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치료' 주제 특별강연을 통해 FDA에서 공인하는 약제 이외의 약물들은 체중감량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다며 시중에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한 설명으로 그 기전을 밝히고 있으나 과학적이고 임상적인 데이터는 없는 실정"이라며 "많은 약제들이 부작용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약제들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경미한 부작용에서부터 죽음까지 이르는 심한 경우도 있다며 신경질, 현훈, 손떨림, 혈압상승, 빈맥, 흉통, 심근경색, 간염, 발작, 정신병, 급사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러한 부작용이 기존에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부터 젊고 건강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약제들의 경우 식품으로 분류되어 자유롭게 방치되고 있는 까닭에 효과나 부작용 정도, 사용방법 등이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편 14~15일 양일간 계속된 이날 학술대회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평가한국인 동맥경화질환의 위험요소분석(이홍규 교수,서울의대 내분비내과) ▲국민건강영양조사로 본 한국인의 영양상태(문현경 교수,단국대 식품영양학과) ▲한국인에게 비만과 심혈관계질환(김상만 교수,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등 3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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