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세균수 기준치 보다 225배 많이 검출
충남 보령 머드체험장에서 발생한 어린이 집단 피부염의 원인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한 세균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시 머드체험장에서 쓰인 희석 머드액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괄적인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총세균수가 4500 CFU/㎖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먹는 샘물의 총세균수 기준치는 100 CFU/㎖으로, 희석 머드액에서 나온 세균수는 머드원액에서 나온 세균수 20CFU/g보다 225배나 많은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머드체험으로 인한 피부염 재발을 막기 위해 보령시에 체험시설과 주변환경의 청결을 유지하고 사전환경영향조사를 한 뒤 체험장을 운영하도록 권고했다"며 앞으로 머드체험장 위생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5일 보령시 대천천 둔치에서 열린 머드축제에 참가한 보령지역 6개 초등학교 학생 1000여명 가운데 232명이 피부질환을 앓았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