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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맥락막흑색종 양성자치료 시작

국립암센터, 맥락막흑색종 양성자치료 시작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6.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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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종양의 일종인 맥락막흑색종에 대한 양성자치료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암센터에 의하면 최근 '맥락막흑색종'으로 진단 받은 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구는 크게 세 층으로 되어 있는데 제일 바깥층이 공막이고 중간이 맥락막이고 가장 안쪽이 망막이다. 이중 맥락막흑색종은 맥락막에서 생기는 종양을 가리킨다.

그동안 '맥락막흑색종'으로 진단받을 경우 안구제거술이 표준치료였으나 종양의 부피가 안구의 30%를 넘지 않고, 높이가 1.6cm 이하인 경우에는 양성자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술을 담당한 양성자치료센터 문성호 전문의는 "안구를 제거하지 않고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문성호 전문의는 "이번 치료는 안과 의사의 집도로 매우 작은 위치추적용 금속을 안구 뒤편에 장착시술한 뒤, 양성자 고정빔치료기를 이용해 시행된다"며 "1회 치료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으며 고통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술에는 양성자치료센터에서 세계최초로 특수 개발한 정밀 자동안구추적장치와 양성자빔의 자동게이팅시스템을 사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십년간 양성자치료는 맥락막흑색종의 표준치료 중의 하나로 시행돼 왔는데, 수술의 경우에는 안구를 제거하고 의안을 장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방사성동위원소판 부착치료 방식도 큰 종양이나 장착 위치가 어려운 종양에는 적용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성자치료는 적용대상의 폭이 넓으며,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하고 부작용도 적다"며 "지금까지는 양성자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국내에서도 맥락막흑색종에 대해 양성자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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