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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50대' 경륜이 의료계 이끈다

coverstory '50대' 경륜이 의료계 이끈다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05.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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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한국 의료계를 이끄는 리더들의 평균연령은 약 54세로 나타났다. 진료과목은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문의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본지가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진을 비롯 16개 시도의사회장 및 산하 시군구의사회장·의협 중앙 대의원 등 의료계 지도자 모두 456명의 연령과 출신학교·전문과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2009년 5월 현재 이들 의료계 리더들의 평균연령은 53.7세였으며 연령대별로는 ▲70대 11명(2.4%) ▲60대 75명(16.4%) ▲50대 238명(52.2%)▲40대 119명(26.1%) ▲30대 8명 (1.8%) ▲20대 3명(0.7%)으로서 50대 이상이 324명, 전체의 71.0%를 차지했다.

50대이상 전체의 71% 차지

의협이 매년 조사하는 회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20~40대 회원의 비율이 전체의 약 78%에 달한다.

회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젊은 회원'들이지만 이들을 보듬고 이끄는 힘은 50대 이상의 경륜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50대 파워'는 과거에 비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료계 리더들의 전임자들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인 3년전 연령을 조사한 결과 평균 54.9세로서,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66.0%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비율이 3년새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6개 시도의사회장과 서울 25개 구의사회장들의 평균연령도 각각 55.6세·55세로 나타났으며, 의협 중앙대의원 243명의 평균연령 역시 56.4세로 50대가 대세를 이뤘다.

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의사회 산하 시·군·구의사회장 143명(공석 2명 제외)의 평균연령은 49.7세로 조사돼 지방의사회를 중심으로 젊은 회원들의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령 74세, 최연소 27세

제36대 의협 집행부 31명(비의사 3명 제외)의 평균연령은 49.1세로서 직전 집행부의 출범 당시 평균연령 50.1세보다 한 살 낮아졌다. 경만호 회장의 올해 나이는 57세, 주수호 전 회장의 취임 당시(2007년 6월) 나이는 49세다.

지역별 의료계 지도자들의 평균연령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55세로 가장 많았고 충청북도가 47.4세로 가장 적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의료계 리더는 의협 대의원으로 활동 중인 권오주·김동준·김성규·김영명 회원으로 모두 74세다.

의사회장 가운데 최고령은 63세인 고상덕 서울 금천구의사회장·박인태 전라남도의사회장·안승준 서울 동작구의사회장.

경만호 집행부의 의협 정책이사로 발탁된 김윤재 이사(공보의)는 올해 나이 27세로 현재 가장 어린 의료계 리더에 이름을 올렸으며, 의사회장 가운데 최연소는 올 39세인 박성선 전북 순창군의사회장이 차지했다. 박 회장은 최근 총회에서 연임돼 최연소 의사회장 기록을 갱신했다.

전문과목 내과-외과-산부인과-소청과 순

의료계 리더들의 전문과목은 전체 의사들의 과목별 전문의 비율과 거의 일치했다. 내과 70명·외과 66명·산부인과 41명·소아청소년과 35명으로 나타나, 소위 메이저 과목이라 불리는 '내외산소' 전문의가 212명으로 전체의 46.5%로 조사됐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비뇨기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의료계 리더가 25명으로 나타나 다섯번째로 많다는 점이다. 비뇨기과는 전문의 수로 따지면 10위권 밖이다.

의료계의 중심지인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장들의 전문과목 분포를 살펴보면 산부인과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비뇨기과 각각 4명, 안과 3명, 소아청소년과·정형외과 각각 2명, 성형외과·신경외과·외과·일반과 각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인 구의사회장 숫자는 지난해 3명에서 두배로 늘어난 것이어서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목소리가 힘있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서 의대 졸업 후 지방으로 24%

의협 중앙대의원을 제외한 총 215명의 출신대학을 조사한 결과 전남의대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의대 18명 ▲가톨릭의대·경북의대 각각 17명 ▲조선의대 14명 ▲고려·전북·한양·연세의대 각각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구의사회장의 출신대학 분포를 조사한 결과 고려의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톨릭의대 5명, 경희의대 3명, 연세·중앙·한양의대 각 2명, 서울·조선·전북의대 각 1명, 외국 의대 1명 등이다. 직전 임기 회장들의 출신대학은 연세의대 5명, 가톨릭·고려·한양의대 각 4명, 경희의대 2명 등 순이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자신이 졸업한 의과대학 연고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계 지도자의 숫자가 2009년 현재 52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출신대학 조사대상인 215명의 24.2%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서울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이 무려 3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의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톨릭·한양·순천향의대 각각 5명, 고려·전북·조선의대 각 4명, 서울의대 3명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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