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주피터, 치료 패턴 수정 확신 못 줬다

주피터, 치료 패턴 수정 확신 못 줬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3.06 21:4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JM 독자 절반 이상 "스타틴 사용법 바꿀 필요 없다"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스타틴 중에서 처음으로 콜레스테롤이 정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보여줬지만, 막상 임상 전문가들에게 그동안의 치료 패턴을 바꿀만한 확신은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NEJM>은 지난해 11월 '주피터'(JUPITER)연구 결과를 게재한 직후 18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의 치료 패턴을 바꿀 것인가?'(Will you change your practice?)란 질문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응답자 2553명 중 52%는 스타틴 치료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스타틴 치료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응답한 독자는 48%였다.

주피터 연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일반인(염증성 단백 수치(hs-CRP)는 높음)에게 스타틴(크레스토)을 투여했을 때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위약 대비 44%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연구 결과 발표 직후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의존하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CRP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주피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임상 전문가들은 스타틴 치료 패턴을 수정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RP 검사를 추가하는 등 진단검사 방식을 바꾸는 데 대해서도 응답자 중 51%가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NEJM> 편집자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는데, 대부분 두 가지 의견으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주피터 연구 결과가 스타틴의 이익과 CRP의 임상적 유용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므로 치료 패턴을 바꿔야만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몇몇 의문을 제시하며 좀더 확실한 연구 결과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

후자를 선택한 전문가들은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대부분이 임상적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투약에 따른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투약군에서 새로운 당뇨병이 부생한 점, 그리고 연구 기간이 짧았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설문조사 기간 동안 전세계 66개국 473명의 독자가 직접 작성한 의견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 대부분(85%)이 임상 전문의로 이중 25%는 심장 전문의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