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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진단 접목…'맞춤의료' 실현 기대

제약+진단 접목…'맞춤의료' 실현 기대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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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내년 상반기 '대장암 변이검사' 출시
'맞춤의료'로 치료효과 높이고 의료비 절감 기여

체외진단업계의 선두기업인 한국로슈진단(주)이 '맞춤의료'의 실현을 위해 그동안 저평가 됐던 진단검사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특정한 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효과적인 반응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새우고, 내년 상반기 특정한 검사(K-RAS검사)로 대장암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투여해 질환의 치료효과는 높이고 환자의 치료비용은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롤랜드 디겔만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진단검사의 증가가 한국인의 의료비용을 상당히 절감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단이 의료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3분의 2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전체 의료비용 중 단지 1%만이 진단검사에 사용되고 있다"며 중요성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는 진단검사의 현실을 지적했다.

또 "현재 진단검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정확한 조기 진단과 올바른 처방, 확실한 모니터링과 치료관리를 통해 병원과 환자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로슈진단은 그동안 혈액 및 체액, 조직등을 검사해 의료전문가들이 치료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 제약(항암치료제)과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2012년~2014년에는 '맞춤의료'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겔만 대표는 "시장에 혁신과 진정한 의학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며 "의사들이 검사결과를 임상 및 치료결정에 통합시켜 보다 나은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들을 더 많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맞춤의료'는 의료비용 절감 이외에도 환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해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없는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진단이 '맞춤의료'를 위해 2009년 상반기에 선보일 'K-RAS 변이검사'는 대장암 환자의 K-RAS 변이를 보여줘 적절한 치료제를 투여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K-RAS 변이검사는 환자의 K-RAS 유전적 상태를 보여줘 그들이 대장암 치료를 위한 특정 anti-EGFR치료에 반응할지를 밝혀준다는 것.

이헌구 한국로슈진단(주) 사장은 "암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인데, 과거에는 질병 관리가 의사의 처방에 의한 치료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변이를 검사하기 위한 '바이오마커'의 출현으로 치료는 좀더 표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선별한 수 있게 되면 암 치료와 연관된 환자 개인과 사회의 비용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K-RAS 변이검사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정 EGFR 억제 치료를 받지 않음으로 인해 절감되는 치료비용은 미국에서만 1000명당 2000~4000만달러에 이른다"며 "그만큼 진단검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슈진단은 대표적인 '맞춤의료'의 예로 NT-proBNP를 들었다. NT-proBNP는 심부전의 진단 및 예후 측정 외에도 급성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의 위험도 측정을 위한 좋은 표지자가 되는데, 장기입원 환자 이외에도 응급상황에서 측정을 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만성동맥질환자의 사망률을 증가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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