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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도 포기…새 비만치료제 모두 중단

화이자도 포기…새 비만치료제 모두 중단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1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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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콤플리아'도 진행 중 임상 중단키로…국내 참가자 200여명도 영향

새로운 비만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CB1(카나비노이드)수용체 차단제'가 결국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임상시험 결과 우울·불안 등 정신과적 부작용이 문제가 된 데 이어, 올 들어 영국에서 새로운 약의 시판 후 5명의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등 이 계열과 관련한 안전성 이슈는 계속돼왔다.

화이자 본사는 미국 시간으로 5일 오테나반트(CP-945,598)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MSD가 지난달 '타라나반트'에 대한 개발 포기를 선언한 바 있어, 이 계열의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도 사라지게 된 셈.

화이자는 "최근 이 계열 약물의 '위험 대비 이익'에 대한 규제(정책)의 흐름이 바뀌고 있고, 허가 과정에서 새로운 요구가 있을 수 있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의학적으로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고,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더 높은 영역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럽에서도 비보가 날아들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에 대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콤플리아는 이 계열 약물로는 유일하게 유럽연합 등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약.

사노피아벤티스는 이미 지난달 판매 중지를 결정하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자료가 추가되는 대로 다시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중단하겠다는 것이어서 아예 아콤플리아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대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임상시험이 중단된다는 사실 외에 전혀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콤플리아의 3상 연구는 제2형 당뇨환자·고지혈증 환자·동맥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국내 환자들은 글로벌 임상인 '크레센도(CRESENDO)'와 '알레그로(ALLEGRO)'에 참여하고 있다.

크레센도 연구는 경희의료원·서울아산병원·아주대병원·인하대병원·고대구로병원·분당서울대병원·원주기독병원·전남대병원 등에서 고도 비만환자 180여명을 대상으로, 알레그로 연구는 과체중 제2형 당뇨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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