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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택, 중증 심부전 환자 사망률 높여

멀택, 중증 심부전 환자 사망률 높여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6.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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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대비 2배 이상···심부전 악화와 관련

부정맥치료제 드로네다론(상품명 멀택·사노피아벤티스)이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드로네다론은 아미오다론과 비슷한 기전의 부정맥치료제 신약으로, 칼슘·칼륨·나트륨 채널에 영향을 미치는 다채널 차단제로.

유럽 6개국 72개 병원에서 심부전 또는 중증 좌심실 수축 기능 부전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드로네다론 400mg을 1일 2회 투여한 군(310명)과 위약 투여군(317명)을 비교한 결과, 드로네다론군의 사망률이 위약군보다 2배 이상(위험도 2.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드로네다론군에서는 25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위약군에서는 12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률은 GFR(사구체여과율)이 낮은 군, 디지탈리스 복용군, 허혈성 심질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 연구는 사망률 증가 등 안전성 문제로 조기 종료됐다.

하지만 모든 사망률·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률 등의 1차 연구 목표에서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17.1% vs 12.6%), 연구 조기 종료 후 6개월의 추적관찰 동안 두 군의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드로네다론군의 사망률 증가가 심부전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짓고, 좌심실 수축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특히 사망 위험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구가 조기 종료됨으로 인해 두 군의 사망 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연구자들은 "드로네다론이 저위험군에서는 안전할 지 의문"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위약 대비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구조적인 심장 질환을 포함해 심방세동 환자에선 드로네다론이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NEJM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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