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A형 간염 급증 정부 차원의 대책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29일 2006년부터 국내에 급증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A형 간염 발병건수가 2007년 2223건으로 2001년 105건에 비해 약 21배가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5월 28일 현재 1575건을 기록, 전년 건수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형 간염은 현재 유·소아에게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서 빠져있고 20~30대 항체보유율이 낮기 때문에 발병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의협은 A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법으로 국민에게 철저한 개인 위생을 당부하는 한편 A형 간염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A형 간염백신을 맞을 수 없을 경우는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접종받아야 한다고도 밝혔다.
의협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 발병률에 대해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손주현 한양의대 교수(소화기내과)는 "임상에서 접하는 환자 수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과거보다 위생 수준이 향상된 것이 오히려 어린 시절 감염 항체를 가질 기회를 막아 큰 폭으로 성인 환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관련 학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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