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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뇌사자장기이식 1628일 걸려

신장 뇌사자장기이식 1628일 걸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5.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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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기준 장기이식 대기환자 1만2060명
대한이식학회 4일 코엑스서 제4차 춘계학술대회

2008년 4월 7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환자는 총 1만 20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장 8148명·간장 3353명·췌장 299명·심장 204명·폐는 56명이었다.

특히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 중 뇌사자장기이식을 받는 자의 평균 대기일수를 보면 신장 1628일·간장 260일·췌장 684일·심장 122일·폐 168일로 상당히 길었다.

안소영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장기수급조정팀장은 4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이식학회 제4차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잠재뇌사자의 조기발견, 적극적인 교육, 계획적인 신고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팀장에 따르면 장기이식대기자는 2000년 3981명·2002년 5156명·2004년 6929명·2006년 9587명·2008년(4월 7일 기준) 1만 206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5년 이상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간장 64명·신장 2611명·심장 90명·폐 31명·췌장 82명으로 대기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특히 뇌사자 중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한 건수는 264건이었으나, 실제로 장기적출건수는 148건(2007년 기준) 이었으며, 뇌사기증자는 35세~49세 사이가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세~64세 34명·18세~34세 28명으로 나타나 30세~40세 뇌사기증가가 많았다.

뇌사기증자 148명중(2007년 기준) 각막을 포함한 이식은 677건이었으며, 각막을 제외한 이식은 494건이었다.

한편 생체이식은 2000년 743건·2002년 1004건·2004년 1166건·2006년 1232건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안 팀장은 "정부는 2005년 장기기능관리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장기구득기관 시범사업을 2007년 계명대동산병원에서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잠재뇌사자 발굴체계와 신고제도 개발, 뇌사장기기증자 관리업무체계 개발, 뇌사장기기증자 관리비용체계 마련, 뇌사장기기증자와 유족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구득기관 도입체계 마련, 능동적 뇌사관리체계 마련으로 뇌사장기기증 및 이식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덕종 교수(울산의대)는 "뇌사자장기이식 못지 않게 생체이식 활성화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책을 추진할 때 이식학회를 적극 참여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전문가의 참여를 배제한 채 정책을 추진한 결과 예산은 예산대로 쓰면서 효과는 미흡했다"며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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