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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로붓수술 1000례 달성

세브란스병원, 로붓수술 1000례 달성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4.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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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우진·정웅윤·백승혁 교수 세계 첫 100례 기록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도입한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18일 수술 로봇을 이용해 총 1000례의 수술을 달성했다.

다빈치 도입 이후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형우진 교수(위암클리닉)와 정웅윤 교수(갑상선암클리닉)·백승혁 교수(대장암클리닉) 등은 이날 각각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이용해 100례의 수술을 마쳤다.

의사 개인이 100례가 넘는 다빈치 수술을 기록한 것도 흔치 않은 경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비뇨기암인 전립선암과 요관암·방광암·신장암 분야에서의 로봇수술 실적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세계 최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다빈치 제작사 인튜이티브사가 집계했다.

수술적응범위도 비뇨기과를 비롯한 일부 과에서 주로 시도되는 외국 사례에 비해 세브란스병원은 외과와 비뇨기과·산부인과·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 등 거의 모든 진료과에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1>세브란스병원 질환별 로봇수술 현황(2005년 7월~ 2008년 4월)

구분

외과

비뇨기과

질환

위암

대장직장암

갑상선암

간담췌장질환

소아외과

전립선암

신장암 및 

기타질환

건수

154

118

129

23

1

436

30

구분

산부인과

흉부외과

심장혈관외과

 

질환

부인암

식도암

심장질환

건수

55

34

20

형우진·정웅윤·백승혁 교수가 거둔 위암·갑상선·대장직장암 분야 로봇수술 100례 달성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웅윤 교수는 "국내 암질환 중 가장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은 목 부위를 절개해야 하는 관계로 미용상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목을 절제하지 않아도 돼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암 분야에서 100례를 기록한 백승혁 교수 역시 "다빈치를 이용한 대장암 관련 수술에서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은 한건도 없었다"고 말하고 "대장암 환자의 50%에서 직장 부위에 암이 생기는데 기존 방법으로는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인접한 성기능과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의 손상이 불가피했었다"고 평가했다.

또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신장이식환자 및 81세 고령자 등 수술 고위험군에서도 로봇 대장암 수술은 높은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로봇수술기 4개의 팔을 이용해 대장암 분야에서 독창적인 수술법을 개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백 교수는 올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에서도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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