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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유방암과 뇌전이 관계 밝혀

국내 연구팀, 유방암과 뇌전이 관계 밝혀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3.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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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HER2 수용체(-)→생존율↓
노정실 NCC 유방암센터장 "뇌전이 조기검사 필요"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과 암 조직이 뇌에 전이되는 것 사이의 관계를 밝혀냈다. 유방암 조직에서 3가지 수용체의 발현 여부를 확인하면, 뇌전이가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정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2001~2006년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받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805명 가운데 뇌전이가 있는 12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ER)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HER2) 등 세 가지 수용체가 유방암 세포에 없거나 ER이 없는 경우 뇌전이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등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의 수용체형과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30%에서 발생할 수 있는 뇌전이의 예후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첫번째 연구.

연구팀에 따르면 'ER·PR·HER2 양성'과 'ER 음성/HER2 양성' 군의 생존기간이 각각 9.2개월과 5개월로 긴 데 비해 'ER·PR·HER2 음성'인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3.4개월로 짧았다. 특히 HER2 수용체가 양성인 환자들은 뇌전이가 진단됐더라도 trastuzumab(Herceptin) 사용 시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유방암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ER·PR 양성/HER2 음성' 군의 생존기간은 4개월이었다.

노정실 센터장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약 10~15%에서 3가지 수용체가 음성으로 나타나는데, 이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고 뇌전이의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며 "3가지 음성 수용체형에서 뇌전이에 대한 조기검사가 요구될 수 있으며, 적절한 조기 검사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Breast Cancer Research> 2008년 2월 28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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