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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원인 '조영제' 1위

아나필락시스 원인 '조영제' 1위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3.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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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항생제 순…음식은 밀가루
'에피네프린' 사전 준비 필요

급성 두드러기·호흡곤란·쇼크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약물과 음식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석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2000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97만 8146명의 환자 중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 138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약물 및 음식물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약물유전체연구사업단의 연구지원을 받아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약물이 35.3%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21.3%, 음식물-의존성 운동유발 13.2%, 원인 미상의 특발성 13.2%, 곤충독 11.8%, 운동유발성 2.9%, 수혈 1.5%, 라텍스 0.7%로 조사됐다.

약물이 원인인 경우 외국에서는 항생제의 빈도가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 연구에서는 조영제가 가장 많았고, 소염진통제·항생제·기타(국소마취제·헤파린·모르핀)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은 밀가루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메밀·해산물·기타(겨자·포도·사과·캐슈넛·샐러리) 등의 순으로 조사돼 외국에 비해 메밀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빈도가 높았다.

아나필락시스 발생시 가장 흔히 침범하는 기관은 피부가 95.7%로 가장 높았고, 심혈관계 76.8%, 호흡기계 74.6%, 위장관계 34.8%로 조사됐다.

증상의 빈도는 호흡곤란이 71.3%, 두드러기 61.6%, 혈관부종 55.1%, 저혈압 47.1%, 실신 34.1%로 집계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급성 두드러기, 입술이나 눈, 후두가 붓는 혈관부종 등의 피부 증상과 기관지가 좁아지며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호흡기증상, 혈압이 떨어지며 어지러움, 쇼크 증상 등의 심혈관계증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

대개 항원이나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에 수 분에서 수 시간내에 일어나며 원인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장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심각한 형태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초기에 증상을 인식해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을 보이면 기도를 확보하고 저혈압 및 심한 기도 수축에 대한 처치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환자는 원인 및 악화 인자를 잘 인지해 미리 피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평소 행동지침과 함께 자가주입이 가능한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반드시 휴대하도록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히 주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나필락시스 환자로 진단된 경우 의사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02-508-7316, www.kodc.or.kr)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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