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500여명 대상 심층검사 진행
환경과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그룹인 (사)환경보건포럼이 보건복지부 및 한국환경회의와 함께 서해안 기름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조사를 22일 실시했다.
환경보건포럼은 "현재 기름유출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원유에 포함된 벤젠·톨루엔·크실렌 등의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미 방제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나 지역 주민들은 두통·어지러움·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유출 직후 방제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서는 급성 중독에 가까운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실시된 건강영향조사에서는 태안 그름포 인근 지역을 방문, 자원봉사자 및 지역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건강증상조사·신경영향조사 등을 진행했다.특히 심층적인 건강조사를 위해 참여자의 작업 참여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결과는 이달 중 발표되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우려되고 있는 방제작업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에 대한 제언을 할 예정이다.
환경보건포럼은 의료전문가를 비롯해 시민단체·정부·언론 관계자가 모여 환경보건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8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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