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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희망을…"

"아프리카에 희망을…"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12.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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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의사 & 신부 후원 카페·장학회 1일 의협서 송년모임
수단 톤즈마을로 의료봉사 자원한 신경숙 회원 환송식 열어

▲ 이태석 신부 후원 카페와 수단어린이장학회가 1일 송년모임을 열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태석 신부를 응원하는 '수단이태석신부님' 다음카페(cafe.daum.net/WithLeeTaeSuk) 회원들과 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이재현·환경부 재정기획관)가 1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송년모임을 열었다.

이태석 요한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받았다. 1991년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 입회, 뒤늦게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2000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오랜 내전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일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삶의 기반마저 흔들리는 절망의 땅인 아프리카 수단으로 들어가 남부 톤즈지역에서 의료선교와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의사이자 성직자. 2003년 KBS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이태석 신부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2004년 1월 다음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회원들은 수단어린이돕기 작은음악회와 후원금을 모아 보내며 이태석 신부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지난 2006년 1월 8일에는 수단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며 '수단어린이장학회'를 결성했으며, 지난 5월 외교통상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아 정식 장학회로 출범했다.

카페회원들은 이날 지난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수단어린이들이 희망을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내년에도 1% 나눔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송년모임에는 지난 10월 6∼17일까지 남수단을 방문한 홍진기 부장(두산동아)이 톤즈마을의 변화를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2003년 수단 톤즈 마을을 방문,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태석 신부의 일상을 담은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를 펴내 수익금 전액을 후원금으로 내놓고, 장학회 결성을 이끌어낸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환경부 재정기획관)은 "1500여명의 카페 회원들과 200여명의 장학회 정기 후원자들의 도움 덕분에 5만 달러를 지원해 책걸상을 들여놓고, 고등학교 건물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장소를 제공한 의협 임동권 총무이사는 송년모임에 참석,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는 이태석 신부와 다음카페 회원들의 사랑이 소중하게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금일봉을 내놨다.

카페 회원들은 이날 6개월 동안 수단 톤즈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자원한 신경숙 회원(32·가정의학과 전문의)을 위해 환송식을 열었다. 신 회원은 2001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한 뒤 2006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최근까지 모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부원장으로 근무했다.

신 회원은 "우연히 아프리카에서 봉사 중인 이태석 신부님이 의사 회원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협신문 보도(10월 8일자 18면)를 보고 결심을 하게 됐다"며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회원은 10일 아프리카 톤즈로 떠날 예정이다.

장학회 관계자는 "봉사에 필요한 항공료 등의 비용은 익명을 요구한 회원의 도움으로 지원키로 했다"면서 "의사의 손길이 못 미쳐 죽어갈 수밖에 없는 수단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학회 이사로 봉사하고 있는 의협 기획실의 서판숙 씨는 "10원이면 아이들의 손에 연필 한 자루를 쥐게 해 줄 수 있고, 매월 5000원이면 한 아이의 교육이 가능하다"며 "수단 어린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꿈을 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송년모임은 바리톤 김승유 씨의 가곡 공연과 신경숙 회원의 무사귀환과 더 많은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소망하는 촛불 나눔 릴레이로 이어지며 막을 내렸다.

오랜 내전과 기아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수단 어린이들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를 응원하고 싶은 회원은 신한은행(806-01-000192 예금주 수단어린이장학회)으로 매월 5000원(1구좌)을 후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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