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경학회 '2007 호르몬 치료지침' 발표
"환자에게 위험성·유익성 정보 충분히 제공해야"
대한폐경학회가 호르몬 요법이 폐경기 증상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일차적 치료법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폐경학회(회장 김정구·서울의대 교수)는 1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 28차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을 통해 '대한폐경학회 2007년 호르몬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의 대규모 여성건강연구(WHI) 발표 이후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호르몬 치료에 대한 세부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에 근거한 최신 동향과 폐경 여성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의 최신 지견, 폐경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해 논의했다.
폐경학회는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들을 완화시켜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조기폐경 여성은 적어도 평균 폐경 연령(약 50세)까지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호르몬 제제도 타 약제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적응증 아래 투여하고, 의사는 환자에게 호르몬 제제의 위험성과 유익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 병력 청취·신체검사·선별 검사 등을 시행한 후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정하도록 했다. 학회는 에스트로겐 치료의 경우 용량과 사용 기간에 비례해 자궁내막 증식증과 내막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에스트로겐 자극으로부터 자궁 내막의 보호를 위해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할 것과 함께 일반적으로 자궁이 없는 폐경후 여성은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호르몬 요법 치료기간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치료로 인한 이점이 위험을 상회하는 한 계속 사용하되, 주기적인 평가를 할 것을 권고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문답식으로 구성한 폐경클리닉 지침서 <폐경기 여성의 관리> 제 3판이 선보였다.
학술대회에서 학술대상은 강병문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연구상은 최훈 인제의대 교수(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우수논문상은 권동진(가톨릭의대·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이동옥(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최희정(을지의대·을지대병원 가정의학) 회원이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