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합심
이라크 알 하이다리 종교정무장관 서울대병원 방문
전쟁과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이라크의 심장병 어린이 두 명이 한국에서 새 생명을 찾았다.
레나(12·여)와 무니어(14·남) 어린이는 최근 이정렬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의 집도로 이루어진 심장수술을 받았다.
심방중격결손을 앓고 있는 레나 양은 대부분의 의료시설이 붕괴된 이라크에서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신음해 왔다. 심기능부전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 무니어 군은 정상체중의 3분의 1 수준인 20kg의 체중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상황.
이들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개 병원이 함께하는 이라크 어린이 환자 치료사업의 후원 어린이로 선정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라크 어린이 치료사업은 이라크의 정치 지도자와 종교지도자의 추천을 받은 환자 중 이라크 내의 의료 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해 주는 사업.
서울대병원은 2006년 선천성 심장질환자 2명을 수술한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심장병 어린이 수술을 주도했다.
이라크 알 하이다리 종교정무장관은 14일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이정렬 교수는 "절망에 빠진 이라크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어주게 돼 기쁘다"며 "치료사업이 확대돼 민간차원의 협력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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