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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JCI인증 노하우에 관심 폭발

베일벗은 JCI인증 노하우에 관심 폭발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7.1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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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I 수석 컨설턴트 초청 인증 준비 및 기준 소개
병원 관계자 400여명 참석..."인증활용방안 고민해야"

▲ 국내 처음으로 JCI인증을 받은 세브란스병원. 9일 열린 JCI인증세미나에서 인증기준과 노하우가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 기준과 노하우가 전격 공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JCI 인증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JCI 인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이번 세미나에는  병원관계자 등 사전등록자만 350명, 현장등록자까지 고려하면 400여명이 행사장을 빼곡히 메워, 병원계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JCI는 미국의 독립적·비영리적인 인증기관이 실시하는 의료기관 인증으로, 미국 내 1만 8000여 의료기관과 아프리카·아시아·유럽·남아메리카 등 전세계 24개국 126곳 의료기관이 JCI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선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9월 최초로 JCI 인증을 받은 이후, 고려대병원 등이 JCI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전강의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선 헬렌 호싱 JCI 수석컨설턴트가 인증 준비사항 및 기준을 소개하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기술을 실무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 적어도 1년에 1개 이상의 가이드라인과 임상진료지침을 적용할 것 등 2008년 1월부터 추가 적용되는 3차 JCI 기준 항목이 공개됐다.

이날 발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JCI가 추천하는 인증 준비단계는 ▲리더의 적극적인 참여 ▲350개 항목 이상 약 1000개 평가 항목에 대한 워크숍 개최 등 철저한 직원 교육 ▲인증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적자원 확보 ▲인증 기준에 근거한 정책 및 과정 마련 ▲조직 변화 수행 ▲필요한 계획안 개발 ▲목표 시간 설정 ▲모의 평가 및 실전 조사 활동 ▲모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액션 플랜 마련 ▲인증 성공 등 10단계로 이뤄진다.

이날 천자혜 세브란스병원 적정관리실 팀장은 ‘JCI 인증사례’ 발표를 통해 "JCI 인증은 의료시장 개방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글로벌스탠다드의 하나”라며 “유명 해외 의료기관과의 협약 및 학술 교류 증가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 기준을 반영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평가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남궁기 연세의료원 홍보실장은 "인증 여부를 떠나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환자 안전관리에 대한 직원 마인드 향상을 비롯 전반적인 의료의 질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든 병원이 무조건 JCI를 받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JCI 인증을 받기까지 진료부원장·적정진료관리위원회 등 각 부서 대표가 참여하는 베이스캠프 회의를 1주일에 2회씩 진행하는 등 3년여 시간동안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병원의 투자 또한 기존 의료기관평가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

남 홍보실장은 "국내 병원이 JCI 인증만으로는 인증에 소요된 노력과 투자만큼의 실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증을 받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외환자 유치를 연결할 것인 지 등 인증 활용 방안에 대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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