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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내 폐의약품 제약사가 수거 책임

가정내 폐의약품 제약사가 수거 책임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0.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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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폐의약품 수거 결과 항생제 등 발견
환경부 '반품협의체' 구성 수거 시범사업 계획

지난 5개월간 서울 종로구에서 가정에서 안 쓰는 의약품을 수거한 결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항생제나 호르몬제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에서는 대한약사회 및 제약회사 등이 주축이 된 '반품협의체'를 구성,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과 종로구보건소, 종로구약사회는 15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가정 내 폐의약품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고 지난 5~9월까지 다섯 달 동안 종로구에서 진행한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37곳의 약국에서 수거한 폐의약품은 총 10만6034g으로 일반의약품(43.1%)과 전문의약품(44.2%)이 비슷한 비율로 버려지고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각각 2.7% 정도 버려졌다는 점이다.

환경연합은 "호르몬제가 버려진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부신피질호르몬을 비롯, 특히 여성호르몬이 포함된 피임약 등 호르몬제의 경우 극히 작은 분량이라도 하천이나 주변 생태계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의약품의 제조 단계에서부터 최종 폐기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생제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폐기됐을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올바른 폐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면용 약사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면역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나 사이클로스포린(산디문) 등이 적지 않게 발견된 것을 보면 이러한 약들을 조제할 때 철저한 복약지도는 물론 올바른 폐기에 대한 내용도 약사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에서는 현재 약국내 재고의약품 처리를 담당하는 반품협의체가 가정 내 폐의약품 처리까지 담당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약국에 수거함을 설치해 폐의약품을 수거,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한다는 방침이며 그 비용은 제약회사에서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마수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사무관은 "매달 1번씩 반품협의체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토록 할 방침이며, 1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개선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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