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질병과 프로테옴 연구' 국제 심포지엄
인간 질병과 단백질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인체내 특정 세포나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지고 작용하는 단백질의 총합을 뜻하는 프로테옴을 통해 질병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RIS 사업단과 산업자원부·인천광역시와 함께 11일 오후 길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질병과 프로테옴 연구(Proteomics in Human Disease)'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간의 질병이 어떤 단백질로 인해 발생되는지 암·당뇨에 관련된 단백질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관한 내용 등 인체 질병 정복을 위한 단백체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프로테옴 개념을 이용한 질병연구 계획이 발표됐다.
연구진들은 "인간 유전자를 모두 해독하더라도 세포나 조직의 특이성을 결정하는 단백질의 조합이 연구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특히 개인마다 모든 세포에 들어 있는 게놈은 같지만 세포에서 모든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지는 않고 또 세포마다 같은 단백질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다른 세포에서 수많은 단백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밝혀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련성을 밝혀내는 것이 포스트 게놈 프로젝트의 하나인 '프로테옴 프로젝트'로 선진국들은 이 연구를 위해 2000년 국제공동연구단체인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를 결성했으며, 우리나라에도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가 2001년 설립됐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계 혈액 프로테옴 프로젝트 회장인 알버트 헥, 세계 혈액 프로테옴 프로젝트 공동대표 박영목, 세계 혈액 프로테옴 프로젝트 공동의장인 길 오멘, 세계 프로테옴 기구 부회장 리처드 J 심슨, 세계 간 프로테옴 프로젝트 회장 퍼크 헤, 한국 프로테옴기구 부회장 유종신 등 세계프로테옴 사업단(HUPO)의 회장단이 대거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