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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 치료 "협진 필요하다"

만성골반통 치료 "협진 필요하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10.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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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연구회 2차 강좌 "산과 새 개척분야"
환자 초음파검사 노하우 소개···단계적 공개 예정

환자가 찾아와 골반통을 호소했다.이런 환자에게 대체로 골반염 진단을 내리지만 만성골반통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산부인과를 비롯한 여러 과가 뭉쳐 올바른 치료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발족한 만성골반통 연구회는 9월 30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연수강좌를 갖고 만성골반통의 개념과 치료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강좌에서는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는 만성골반통에 대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많이 소개했다.특히 만성골반통 환자를 발견해내는 단계인 초음파검사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골반통 환자를 선별하는 검사방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만성골반통은 미국의 경우 16%의 여성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11%는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16%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4%는 매달 하루 이상 노동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주엽 만성골반통 연구회장(경희의료원 부속병원장)은 "외국은 주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갱년기 전후의 환자가 많다"며 "만성골반통은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산부인과를 주축으로 다른 과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좌에서도 다른 과와의 체계적인 접목방안이 여러차례 강조됐다.배동한 순천향의대 교수는 "만성골반통은 내과·외과적 치료 및 보조요법 등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통증과 수술후 재유착 등이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산부인과 의사 외에도 신경외과·물료사 등과 같이 팀을 이루어 하는 치료접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열 고신의대 교수 역시 "만성 통증이 있으나 확실한 병변이 없거나 병변이 있어도 그 기여 정도가 애매할 때에는 산부인과·정신과·마취과·재활의사 및 간호사 등으로 이뤄진 복합 치료팀을 구성해 다각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주엽 회장은 "국내 의료진의 상당수가 만성골반통 환자를 단순히 골반염 환자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여러 원인으로 만성골반통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만성골반통 환자의 MRI 리딩 노하우 등 그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자궁내막증을 미리 찾아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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