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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식없이 자체 신경세포 분화 성공

줄기세포 이식없이 자체 신경세포 분화 성공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7.10.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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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연세의대 교수 학술지 <JCI> 10월호 발표
헌팅턴·파킨슨병 새 치료법으로 응용 전망

뇌의 특정 부위에 아직 분화되지 않은 채 존재하는 신경줄기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발표됐다.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는 배아줄기세포나 의학적인 치료에 한계를 보이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신경세포를 재생하거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다.

조성래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최근 골드만 미국 로체스터의대 교수(신경과)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실험을 통해 얻은 이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JCI(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0월호와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조 교수는 '헌팅톤병에서 신경생성 유도법을 이용한 기능적 효과'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통해 뇌 속에 있는 뇌실주위 줄기세포에 신경생성을 자극하는 물질을 기술적으로 공급해 자체적으로 신경이 재생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신경영양 인자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와 신경교세포를 억제시키는 'noggin'을 뇌실 속에 투여해 내인성 신경줄기세포와 전구세포를 자극시키고 이들 세포들이 신경세포로 생성되지 않는 선조체에 유입시켜 전체적인 신경재생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발표했다.

헌팅톤병은 뇌기저부에 있는 선조체 신경세포가 퇴화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불수의적인 운동을 유발하는 운동장애가 특징이다.

이번 연구로 그동안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이라고 여겨왔던 뇌의 신경줄기세포가 자체 재생할 수 있음이 확인됐으며 급성기 신경질환이나 이미 손상되거나 퇴화가 진행 중인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 교수는 "아직 전임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일종의 약물투여 개념으로 발전시키면 헌팅톤병 뿐 아니라 파킨슨병이나 기저핵 부위가 손상된 뇌졸중 및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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