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유승필 이사장은 이날 오전7시30분 조선호텔에서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제약산업의 영세성을 비롯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의약품사용량 감소, 열악한 의약품 유통구조, 외자기업의 약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황을 설명하고 업계 발전책을 건의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사후관리와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품목에 대한 철저한 가격인하는 약가질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약가인하는 해당품목의 저가화로 채산성이 악화돼 생산을 기피, 고가약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보험재정에서 약제비율이 오히려 늘어나 보험재정 적자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약가인하는 년1회로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실거래가상환제도는 품질경쟁과 R&D 투자의 확산을 유도하고 의약품구매와 관련한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임을 감안, 정부가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육성협의체와 관련, 생명공학산업의 핵심인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주도하고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되는 협의체를 구성, 중장기 육성책을 마련하고 신약개발인프라 구축·세제 지원·기술개발자금 확대·장기저리 융자 등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수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생명공학 시대에 제약산업 육성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다고 전제, 제약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부가 더 이상 기업의 이익구조가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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