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아시아 자존심 세운다"

"아시아 자존심 세운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10.26 18: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 아·오 영상의학회 조직위 출범
최병인 조직위원장 "국제학회 국내화" 포부

▲ 영상의학계 원로 및 임원들이 AOCR 2008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전 지역을 망라하는 23개 국가의 영상의학회 연합 조직인 아시아 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Asian Oceanian Society of Radiology, AOSR)의 정기 학술대회인 Asian Oceanian Congress of Radiology(AOCR) 2008년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25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제12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병인·서울의대) 발대식을 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12차 AOCR은 2008년 10월 24~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병인 조직위원장(AOSR 사무총장)은 발대식에서 "대한영상의학회가 국제화를 했다하더라도 미국·유럽에서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고, 국제학계의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아시아인의 자존심인 AOSR이 튼튼해야 10∼20년 후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대회는 국제학회의 국내화라는 시대 변화의 첫 단추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2008년 AOCR 서울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방사선의학계 원로인 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1985년 5차 서울대회를 이끌었던 한 사람으로서 감개가 무량하다"며 "당시엔 불과 몇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던 수준에서 지금은 한 해 수백편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도약했다"고 격려했다. 한 명예교수는 "국제화와 논문발표에 만족하지 말고 질적인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학회로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은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축하라도 하듯 서울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서울대회를 AOCR을 계속해서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미국이나 유럽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면 된다는 분위기가 당연시 되는 대회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영상의학회를 대표하는 AOSR은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유럽방사선의학회(ECR)와 함께 세계 학계를 삼분해 왔다. 현재 등록 회원수가 1만 2000명에 달한다. AOSR의 주요 활동으로는 정기학술대회 개최, AOSR과 관련된 타 국제기구에 대한 후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영상의학 지식 교류 및 보급 등을 꼽을 수 있다.

AOSR의 정기 학술대회인 AOCR은 1971년 호주의 멜버른을 시작으로 2006년 홍콩에서 11차 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은 지난 1987년 5차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2008 AOSR 한국 낙점 받기까지

한국은 2004년 11월 대한영상의학회 상임이사회에서 당시 최병인 차기 회장이 AOCR의 현황에 대해 설명한 것을 계기로 한국 유치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2005년 12월 '학회 발전의 밤' 행사에서 AOCR 유치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06년 1월 영상의학학회 상임이사회는 AOCR를 유치키로 의결하고, 유치단 결성과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최병인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유치단은 2006년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AOSR 집행위원회에서 2008년 대회의 한국 유치의 타당성을 알렸으며, 2006년 8월 홍콩대회에서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8월 5일 홍콩에서 개최된 제11차 AOCR 2006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AOCR 2008 개최지로 한국을 낙점했다.

 

▲한국 유치 의의

제12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학술대회의 한국 유치는 대한영상의학회에 대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학계의 높은 신뢰가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영상의학 분야를 전공하는 있는 의학자 수가 많고, 의학발전 수준과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 지난 2006년 5월 개최한 제11차 세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WFUMB 2006)를 비롯해 대한영상의학회가 주최 또는 후원했던 중대형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이러한 신뢰의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조직위원회는 AOCR 2008을 기점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학술대회에만 주목해 온 그간의 고정된 시야에서 벗어나 아시아로 눈을 돌림으로써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보자는  포석을 세우고 있다. AOCR 2008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AOCR을 고정적으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회원들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지 않고도 세계 수준의 교육을 한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리딩 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조직위원회 및 사무국

제12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는 관련된 각 분야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내외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대회 준비는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주축이 된 집행위원회와 8개 주요 분과위원회로 나뉘어져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사무국 운영은 2006년 10월부터 공식대행사로 선정된 ㈜인세션에서 담당하고 있다

집행위원회 구성은 ▲위원장=최병인(서울대병원) ▲부위원장=김기황(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최득린(순쳔향의대 서울병원) 양우진(남대문진단방사선과의원) ▲사무총장=김동익(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부사무총장=김인원(서울대병원) ▲기획위원장=김승협(서울대병원) ▲재무=송군식(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위원=임효근(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구진모(서울대병원) 김은경(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김지혜(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성창규(서울시립보라매병원) 천정은(서울대병원) 이승구(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사=강형근(화순전남대병원) 최혜영(이화의대 목동병원) 등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