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권쟁취 투쟁과정에서 의사 사회는 놀라운 단결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의약정 협의안을 놓고 의쟁투와의 견해차이로 분열양상을 보인 점은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조 이사는 "의약정 협의안의 후속조치에 따라 구성되는 대통령직속 의료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많은 부분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의권투쟁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이와 병행해 의협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강한 의협을 만들어가겠다며 기획정책이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의협민주화추진운동본부 등 외곽 조직의 의협민주화 요구에 대해 조 이사는 "강한 의협을 만들자는 것은 모두 같다"며 "개혁의 완급과 방법상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은 의협 집행부가 주관하는 것도 아니며 활성화된 각 직역의 목소리와 단체를 아우르고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전체적으로 합의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이사는 올해 의권쟁취 투쟁으로 소홀히 해 왔던 환경공해 문제, 의료일원화, 남북 의학교류 등 회원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협을 만드는데 공을 기울일 계획이다. 예방의학과 산업의학 전문의 답게 토양, 수질오염 등 지역주민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의협이 정책 생산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를 길러야 하고, 장기간에 걸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회원들도 필요한 경비를 부담하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회원의 요구와 의무를 동시에 강조한 조 이사는 "의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고 회원 모두가 단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의약정 협의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의협 회장 사퇴 등 내부에서 삐걱거리는 것은 대국적인 면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