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지정 '치매정복연구단'(단장 서유헌 서울의대 약리학)은 26일 서울의대 대강당과 제 2연구동에서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갖고 '치매 병인기전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위한 돛을 높이 세웠다.
서유헌 단장은 "치매의 극복없이는 복지 국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며 "10년 후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낼 계획"이라고 치매정복 연구단 출범의 포부를 밝혔다. 서 단장은 "암으로 고생하는 기간이 5년 정도인데 반해 치매는 8~20년에 달한다"며 치매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서 단장은 이날 새로운 천연물을 개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중간을 절단하는 분해효소를 분리·동정해냄으로써 분해촉진제 개발에도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소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요한 원인단백질인 C단 단백질 가설을 발표하고 수십 편의 논문을 통해 이를 입증한바 있는 연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발병기전, 병의 원인 물질 규명, 효율적인 치료제 개발 등 3단계 일정에 따라 치매 정복에 나서게 된다.
연구단은 먼저 독성을 독성을 가지고 있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져 있는 아밀로이드 C단 단백질 및 베타 단백질의 생성 및 대사에 관여하는 생체내 효소(베타시크레타제, 감마시크레타제) 및 보조인자들을 규명하고, 원인 단백질에서 생선된 2차 분해산물(CT10, CT16, CT31)의 독성 및 세포내 생성기전을 규명하기로 했다. 연구단은 최종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료제 개발과 치매 예방을 위한 백신개발 단계에까지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규모는 년간 5,000~7,000억원, 세계시장은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져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90년 214만4,000명에서 2020년 633만3,000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12.5%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치매환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국내 치매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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