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초 사이버통합자금관리시스템 가동
227개 지사 1700개 분산계좌 통합·관리 길 열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으로 '사이버통합자금관리시스템'(명칭:Hi-bank) 개발을 완료하고 1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Hi-bank는 기업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구축한 대형 공공기관에 적합한 자금관리시스템으로 자금의 수입과 지출 업무를 공단 PC에서 온라인으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Hi-bank를 통해 227개 지사의 1700여 계좌로 분산돼 관리·집행하고 있던 자금을 본부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은 물론, 7만4000개 요양기관에 매일 4~5만 건의 진료비를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하던 것을 본부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자금집행 시 사전예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잠자는 자금을 없앨 수 있어 연간 약 31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그 동안 팩스·전화 등으로 수작업 관리하던 제2금융권의 MMF(단기유동성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증권 등에 대한 운용현황을 국내 최초로 18개 증권회사와 VAN(가상 지역망)망으로 연결해 실시간 관리함으로써, 자금관리업무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Hi-bank시스템 가동으로 민원인이 신청 후 1주일정도 소요되던 현금급여비·보험료 등 환급금을 관련 업무개발이 완료되는 9월부터는 청구 즉시 실시간으로 지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단은 건강보험재정 상황이 차입에서 운용으로 변화하는데 적극 대응하고, 기업은행 뱅킹시스템을 활용해 금융의 디지털화·인터넷뱅킹 자동화 등 금융IT기술을 공단의 시스템에 접목함으로써 혁신적인 맞춤형 통합자금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