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에 상근…회장선출규정 개정·대의원제 도입
전공의 노조 설립 문제 "대화 통해 해결하겠다"
11일 대한병원협회 제47차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에 당선된 김철수 신임회장은 "의협과 무조건적으로 공조하지 않고 각 사안별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총회가 끝나고 이어진 만찬에서 "의협과 병협은 협조할 것도 있지만 단체의 이익을 고려하면 다른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병협에 소속된 회원병원 및 의사들도 의협 회비를 내고 있는데 때로는 소외된 적도 있고, 반대의견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밝힌 뒤 "앞으로는 사안별로만 협조하고 의협과 병협간 선을 분명히 긋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장선거시 공약에서 밝혔던 ▲회장 병협내 상근 ▲상근임원 수 3명으로 증원 ▲국립대·사립대·중소병원·정신병원·지방공사의료원 등을 긴밀히 연결하는 '지원과' 신설 ▲임원선출 규정 개정 및 대의원제도 도입 등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최근 중소병원장 출신이 병협회장에 선출되면서 대학병원들과 빚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번갈아 가면서 회장 맡을 수 있도록 제도화 할 것"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병협회장을 대학병원장 출신이 19번이나 했다"며 일부에서 중소병원장이 회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러나 "어느 종별에 치우치지 않고 회무를 이끌어갈 것이며, 회장 후보자가 전형위원이 되는 문제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전공의 노조 설립 문제와 관련 "전공의 대표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 풀어가겠다"며 "오늘(12일) 중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