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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속 살 길은 전문화"

"치열한 경쟁속 살 길은 전문화"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6.05.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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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개성 대표, 병원경영 바람직한 방향 제시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병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특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뚜렷한 '전문화'와 그 병원의 특성에 부합하는 성장모델을 만들어 경영전략을 수립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영 컨설팅사인 '엘리오 앤 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9일 저녁 7시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병원회(회장 허춘웅) 제17차 정기이사회에서 '양극화환경속의 병원생존전략'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날로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경영을 알지 못하고는 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규모만 늘리는 일을 중단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는 빚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이를 메우기 위해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책도 강도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사실상 의료시장 개방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내 대기업이 새롭게 병원계에 진출 할 경우 '병원+의료장비+소모품+제약사'가 함께하는 의료산업군이 형성돼 의료시장에 태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병원의 끊임없는 전문화·특성화 추구로 의료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동시에 시스템의 획기적인 혁신과 친절 및 철두철미한 경영마인드로 무장해야 대내외적인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능률협회 등 각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만족도와 외래환자 증가는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병원간 규모를 통한 경쟁보다는 고객이 진정한 병원의 경쟁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현재 1·2위를 하는 병원을 제외하고는 규모만 키운 병원은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며 "지나친 병상수 확대 등은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영리법인 허용으로 병원은 새로운 차원의 경쟁을 해야 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병원의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표는 미래의 병원경영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고압적이며 비인간적인 서비스 ▲모호하고 소극적인 서비스 ▲환자대기시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 ▲바쁘다며 환자와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진찰을 끝내는 것 ▲명성을 멍들게하는 촌지문화 ▲'일하고 있는 나를 건드리지 마라'는 식의 태도 ▲'우리의 고객은 만족한다'는 자만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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