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의료인이 제대로 알아야"
서울시, "표본기관 더 참여해 달라" 요청
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의료계와 각 의료기관별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병철 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5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 및 대책 강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인류는 그 동안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아무런 준비없이 당해 왔다"고 지적한뒤 "지금부터 협조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100년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지금은 원인이 될 바이러스 동향을 시시각각 감시하고 있으며, 대처방법도 마련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의사협회는 물론 의료기관별로 대유행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과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의사회가 마련한 이날 강연에는 ▲조류인플루엔자란(김우주 고려의대 교수·구로병원 내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비를 위한 예방대책(천병철 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 서울시 대처방안(최종식 서울시 보건정책과 질병관리팀장) 등의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우주 교수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기능에 이상을 미치는 것으로 기존의 인플루엔자와는 인체에 미치는 작용기전이 다르다"며 "가장 먼저 환자를 접하는 의료인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잘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식 서울시 질병관리팀장은 "현재 서울인구에 비해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숫자가 너무 적은 실정"이라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표본감시기관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종진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날 강의에는 3일 서울시의사회 제29대 회장 후보자로 등록한 서윤석 전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강서구의사회에서 김순애 전 회장과 신임 한경민 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재선 회장인 문경서 광진구의사회장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구를 이끌게 된 새로운 얼굴 중 안중근 구로구의사회장·유덕기 도봉구의사회장·강미자 동작구의사회장·신민호 서초구의사회장·노순성 성북구의사회장·조종하 양천구의사회장 등이 참석, 강의를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