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서울의대 외과 동기생이 의기를 투합, 1990년 서초구 반포동에 서울외과클리닉으로 출발했다.
개원 당시만해도 생소한 분야이자 미개척 분야였던 '대장항문 질환'에 도전, '대장항문병 전문병원'의 길을 개척해 온 대항병원은 지난해 현 방배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대장항문 전문병원의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대장항문 전문의 및 소화기내과, 마취과 전문의로 구성된 총 10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개원이래 지금까지 총 13만명의 환자가 이 병원을 거쳐갔으며, 이 중 약 3만 여명이 항문질환 수술을 받았다.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에 36개의 병실과 75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는 대항병원은 치질(치핵, 치루, 치열), 대장내시경, 대장암 수술 등을 포함한 대장항문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전문병원의 이미지에 걸맞게 임상 연구분야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윤식 원장은 세계대장항문학회, 미국 대장항문병학회를 비롯 국내외 학회에서 매년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 원장은 "전문화시대에 발맞춰 연구하고 교육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순번제로 2년 동안 외국의 유명한 대장항문병원에서 연수를 받도록 함으로써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기존의 병원 건축개념에서 탈피, 지하 1층에 건강강좌와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140석 규모의 대항아트홀을 개설, 매월 2번째 목요일 오후 2시 대장항문병 건강강좌 및 학술세미나, 음악 영화감상회를 열고 있다.
강 원장은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마음의 평화도 함께 줄 수 있는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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