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센복지협회 '유전자 증폭방법' 도입
한센병 진단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실시할 수 있는 검사법이 도입돼 한센병의 발견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한국한센복지협회는 기존의 검사법인 중합효소 연쇄반응보다 판정시간이 3~4시간 단축되고, 고가의 장비가 불필요하며 저비용으로 신속하고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방법(사슬매개등온증폭법 LAMP: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센병 진단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법에 의한 나균특이유전자 확인법이 가장 효과적이었지만, 이는 고가의 장비·많은 시간·수련된 기술 등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LAMP법은 노토미(일본) 등이 지난 2000년 개발한 방법으로 6개 영역을 인식하는 4개의 시발체(primer)·중합효소 등을 동일 용기에 넣어 일정 온도(섭씨 63도) 하에서 증폭에서 검출까지 한 단계로 실시한다.이 방법은 증폭 효율이 높고, DNA를 15분~1시간 안에 109~1010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으며, 매우 높은 특이성을 나타내 쉽게 목적 DNA 배열의 존재를 증폭산물의 유무로 판정할 수 있다.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은 이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한센병이 의심되는 사람에서 간편하게 목적 DNA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센복지협회 연구원 관계자는 "실용화 기술이 정착돼 일선 의료기관에 이 진단법이 보급된다면 향후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센병 조기 진단이 가능해 한센병에 의한 장애 발생이 감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