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접근가능한 자료를 '내부 전략보고서'라니..."

13일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과 보건의료단체연합이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건강보험제도를 붕괴시키고 삼성의료체계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의료산업화정책은 '삼성의료공화국 만들기'일 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삼성생명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생명은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삼성생명의 '민간의료보험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2003년 9월 국립암센터의 요청에 따라 준비된 강의자료라고 밝히고 지금도 국립암센터 홈페이지(www.ncc.re.kr)에서 확인과 출력을 할 수 있는 등 특별한 제한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자료를 국가 공보험체계를 와해하려는 내부 전략보고서라고 주장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배포된 자료중 삼성생명이 국가 공보험체계를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제시한 모든 내용은 이미 학계 뿐 아니라 의료시민단체에서도 인용하는 일반적인 민간의료보험의 자료를 지식 탐색적 차원에서 재인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을 거점으로 병의원 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근거로 삼성서울병원의 협력 병의원 수가 강남·송파구에 20% 이상이 연계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주요 4대병원이 모두 이와 유사한 수준의 협력 병의원을 연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타당한 근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명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