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고려인·현지인 700여명 진료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해외의료선교봉사단은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티시에서 지난 2~10일까지 9일간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동산의료원 개원 106주년 및 해외의료선교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는 지역사회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로 11번째로 해외의료선교봉사를 한 이번 의료봉사단은 신경외과 김동원 교수를 단장으로 한 27명의 봉사단들이 알마티시뿐 아니라 외곽지인 차빠예바와 샨어락에서도 밀려드는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백내장 수술과 축농증 수술·복부지방종제거술 등을 비롯해 내과 179명·외과 51명·안과 83명 등 총 700여명을 진료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당뇨검사·소변검사·간염검사·혈액검사 등 300건을 시행했고, 약 조제도 580건을 시행했다.
의료봉사팀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은 고려인 권리쟈씨(여, 63세)는 직접 농사지은 체리를 가득 안고 진료팀을 다시 찾아와 “먼 이국땅에서 동포를 위해 땀흘려 주는 봉사단에 너무 감사하다”며 수술해 준 안과 진료팀들을 끌어안고 '스빠시바'(감사하다)를 연발했다.
봉사단장인 김동원 교수(신경외과)는 “오는 8월 정맥류 수술을 위해 소규모 외과수술팀이 다시 알마티를 방문키로 했다”면서 “106년전 외국 선교사에 의해 계명대 동산병원이 서양의학의 장을 열고 진료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것처럼, 의료 불모지인 카자흐스탄에 우리의 작은 사랑의 손길들이 미래에 풍성한 큰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마티시에서는 진료팀을 찾아와 봉사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향후 알마티동산병원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또 올해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지난 95년부터 알마티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선교봉사활동을 되돌아보고 비전을 새로이 다짐하기 위한 10주년 기념예배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