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주 괄(인천 주산부인과, 51) 원장은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한마당 선포식에 참가했다.
"선배 의사의 도리를 못한데 대해 후배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여의도 결의대회만 빼고 전국 집회에 꼬박 참석했다는 주 원장은 "20여년간 왜곡된 의료제도에 맞서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했던 선배 의사의 한 사람으로 후배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제라도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부끄러운 의사"라고 극구 인터뷰를 사양한 주 원장은 따갑게 내리꽂히는 빗줄기 속에서도 동료 의사와 함께 목놓아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보라매 한마당 선포식을 지켜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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