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의료비 유출 연간 1조원 추정
우리나라 가계의 의료비 지출비중이 최근 4년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서비스부문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5년 52.0%에서 2000년 53.4%, 2002년 55.8%로 높아졌으며, 2004년에는 58.1%로 증가했다.
이 중 의료비 지출은 2000년 5.2%에서 2004년 6.2%로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육부문 지출비중은 9.7%에서 10.4%로 0.7% 늘어났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의료와 교육, 오락문화 등 서비스부문에 대한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선진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의료 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해당 서비스산업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서비스지출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해외에서 지출되는 의료비가 여간 1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도화되는 소비 욕구에 맞춰 국내 서비스산업 기반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질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계층이 해외지출을 늘리는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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