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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공단'

무법천지 '공단'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4.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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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노조 검거농성 대비 출입 전면 통제
노조, 일반인 통제 등 비상식 행태 중단 촉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회관 점거 농성 가능성이 높아지자 노조원은 물론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심사평가원 직원과 일반 민원인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따라서 공단과 노조가 임금협상 및 원거리 전보인사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민들의 민원 불편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6일 "지난달 30일 노조원들이 공단 건물 내부로 들어와 점거농성을 벌여 많은 불편이 발생했는데 6일부터 8일까지 노조가 밤생 농성을 하면서 건물을 점거할 가능성이 많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에도 노조가 점거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만큼은 점거농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출입구를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심평원 직원들의 불편은 물론 일반인들의 민원불편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출입통제로 인해 6일 오전에는 심평원장이 회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건물 내에 있는 직원들도 출입에 제한을 받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노조는 "공단은 이제 무법천지나 다름없다"며, "노조의 집회를 이유로 공단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외부에서 공단으로 들어오는 민원인을 오도가도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노조는 "공단은 파업으로 인한 민원 불편의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하기 위해 이처럼 비상식적인 일을 자행하고 있다"며 치졸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오는 18일 무기한 전면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이성재 이사장이 계속적인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훨씬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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