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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에 의료계 의도적 홀대?

의료기관평가에 의료계 의도적 홀대?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3.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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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전문가 자문회의 형식적 운영 문제 많아
복지부 의료기관평가결과 3~5등급화 공표 예정

의료기관평가 결과 공개를 앞두고 평가결과분석 전문가 자문회의가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은 물론 전문가 단체 구성도 의료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일 '2004년 의료기관평가 결과 공표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 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비전문가들이 의료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병원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날 회의는 임상간호사회·한국 QI간호사회·대한의무기록협회·한국병원약사회·대한영양사협회·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녹색소비자연대·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반면, 병협 대표는 1인이 참여했으며, 의료계 대표로는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한국의료QA학회·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들만 참여했다.

병협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의료기관평가를 어떻게 점수화 하고,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전문가인 의료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진흥원측에서는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의 자체도 평가 과정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연구팀에서 이미 내놓은 결과를 놓고 공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논의를 해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평가결과를 점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병원 신임도와 평가점수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만약 이 결과를 그대로 공표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복지부는 평가결과를 3~5등급으로 구분해 병원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범위에서 공표하는 방안을 제시해 이변이 없는 한 복지부 의지대로 평가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종합전문요양기관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8개를 대상으로 의료기관평가를 실시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을 종합한 뒤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표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부는 올해에는 300병상~5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의료기간 평가기준 및 평가방법을 수정ㆍ보완하는 것은 물론 의료기관평가위원회도 재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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