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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상 품질관리 '궤도'에 올랐다

의료영상 품질관리 '궤도'에 올랐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3.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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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 증진 및 국민의료비 감소 기대

MRI, CT 및 유방촬영장치 등 특수 의료장비의 중고제품 도입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적합한 영상검사로 인한 의료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이 출범, 우리나라 의료영상의 질 향상과 이를 통한 국민보건 증진을 도모하게 된다.

200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CT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1995~1996년 23%이던 중고장비 구매비율이 1997~1998년 43%로 늘어난 데 이어 1999~2000년에는 72%에 달하는 등 해마다 급증해 총 1139대의 보유장비중 44%(496대)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부적합 특수의료장비 일제 검사'에서는 1996년 이전에 제조된 장비중 CT(569대)의 경우 23.3%(127대), 유방촬영장치(399대)는 48.4%(193대)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영상의 화질에서도, 2001년 복지부의 '방사선 검사의 화질 정도관리를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257개 병원의 유방촬영 영상 598례중 36.3%(217례)와 뇌MRI 영상 1026례중 18.3%(188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2002년 식약청의 'CT의 성능평가 기준 개발'에서도 복부CT 영상 689례중 25.4%(175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실정에서 5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31일 출범한 의료영상품질관리원은, 8~11월 검사위원 111명을 비롯 상근연구원 및 특수의료장비관리자(1469명)와 DB관리자(17명)에 대한 교육을 마치는 한편 10월 5일 복지부로 부터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 업무를 위탁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말까지 98(MRI 34/CT 32/유방촬영장치 32)대의 장비에 대한 검사를 마친 관리원은 올해 총3872(MRI 545/CT 1546/유방촬영장치 1781)대를 검사할 예정이다.

의료영상 품질관리 사업이 정착돼 영상검사의 질이 확보되고 이를 통해 의료수준이 향상되면 불필요한 검사나 부적절한 장비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감소시키고, 적정 설치를 확보해 장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며,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고 국민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임기 3년의 임태환 이사장(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방사선과)은 "임기중 각질병별로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의료영상검사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초음파기기 및 PET-CT 등으로 품질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의료영상의 표준화 및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원 원장은 나동규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방사선과)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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