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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부산지역 김경수 원장(김경수내과의원)이 최근 세 번째 시집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을 선보였다.
김 원장은 계간 '시와 사상' 편집인으로 한국시인협회·부산시인협회·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문학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대항적인 대중시(사랑의 의미)에서부터 모더니즘(하얀 도시인)과 리얼리즘(거대한 폭력)의 투영을 시도하는 등 폭 넓은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6부 거대한 폭력에서는 <…연세대 정문 앞 보도에는 전경들의 군화에 짓밟힌 하얀 꽃들이 화석으로 남아 아직도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한국형 의약분업 일지 1)에서 볼 수 있듯 2000년 암울했던 의약분업 투쟁사를 그려내 눈길을 끈다.
시집 말미엔 김 언 시인의 '목숨으로부터 무한한 생명으로'라는 해설을 함께 실었다. 시를 감상한 후 찬찬히 해설을 통해 김경수 시인의 시 세계를 더듬어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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