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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창립]직선의협에 바란다-회원권익 향상

[2001창립]직선의협에 바란다-회원권익 향상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1.1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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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미(경기도 일산·일산서울내과의원)

7만 회원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직선제 의협 회장이 탄생하였다. 새 집행부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단기적 과제에 서두르기보다는 차분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모든 사안을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새 의협 집행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하여 실현 가능한 사업들과 의협 집행부에서 지향해야할 방향성에 대하여 검토해보기로 하겠다.


첫째,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통한 회원의 권익 향상이다. 성공적인 `의사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은 궁극적으로 `존경받는 의사상 구현'과 `전 회원의 경제적 수입 증가'를 모두 가져오게 될 것이다. 대국민 이미지 개선은 작은 홍보 문구로부터 시작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면, `약은 선물이 아닙니다'라는 공익 광고 형태의 메시지는 제도권 안의 약값 이외에 사이비 약재, 건강보조식품 등에 들어가는 지출을 막고, 다시 의료계로 그 수입이 돌아오도록 할 것이며, `의사가 국민의 우산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는 조용한 메시지는 국민들로 하여금 의사에게 신뢰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현안에 맞는 공익 광고를 대한의사협회의 이름으로 꾸준히 보낸다면, 존경받는 의사상을 구현하고 국민이 의사를 먼저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각 지역 및 직역 회원들의 권익 향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교수, 전임의, 전공의, 개원의, 병원협, 병원의사, 공중보건의, 군진의, 공공의 등의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되어 갈등과 협력 속에서 함께 발전해 왔다. 이제 의협 집행부는 각 지역, 직역에 대한 지원자의 역할, 그리고 갈등에 대한 중개자 역할을 동시에 성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먼저 비교적 소외되었던 직역의 권익 향상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특히 공공의, 도서지역의 공중보건의, 군의관들에 대한 지위확립과 통신망 강화, 연수 등이 원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도서지역 공중보건의에게 응급의학이나 내과 질환에 대한 연수강좌를 CD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멀리 위치하고 있는 의사들이 한 지역에 모이지 않더라도 첨단 의술의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할 것이다. 즉, 새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가깝게 다가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양질의 서비스가 아니다.

셋째, 정보 통신 분야의 확충을 통한 회원 권익 향상이다. 현재 의협에서 추진 중인 의협 홈페이지 포탈화의 방향은 회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확충', 각 지역과 직역의 집행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중심 본부의 역할, 그리고 회원들이 자부심과 사기진작을 느낄 수 있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바란다.

현재 kma.org의 회원은 2만 6천명 가량 되는데, 이 외에도 통신이 가능한 회원은 더 많을 것이다.
이들에게 빠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웹진이 효과적이다. 현재 대한의사협회의 뉴스레터 웹진은 공식적인 전달 사항만을 위한 웹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형식을 탈피하여 연수 강좌, 세무 상식, 서적 소개 등의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회원이 기다리는 웹진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웹진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는 전 회원의 정확한 이메일 주소 확보가 필수적이다. 각 지역 및 직역의사회를 통하여 정확한 이메일 주소확보와 팩스번호 확보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바란다. 동시에 이번 선거에서 문제가 되었던 전 회원의 주소지 확보도 선거에 임박해서가 아닌, 평상시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 불이익을 받는 회원에 대한 구제와 의협 민원실의 신설이다. 우리는 지난 2년간 힘겨운 투쟁을 거치면서, 고발과 구속, 보복성 실사 등 불이익을 받는 회원들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하여 함께 고난에 동참한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모두 공감하였으나, 구체적인 구제 방법에 대해서는 의협의 집행부와 지역의사회, 그리고 일반 회원 간에 갈등과 실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불이익을 받는 회원에 대한 구제의 기본 방침이 없었던 것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전 회원을 보호하면서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이 먼저 고려되어야 하겠으며, 구제를 위한 담당 위원회가 구성되고 각 사안마다 세세한 구제의 방침이 정해지기를 바란다. 구제 사업의 방향은, 불이익을 받는 회원에 대한 경제적인 보조, 법적 절차에 대한 보조, 그리고 명예회복 등 세 가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하겠다.

또한 심평원의 실사를 받거나, 세무조사, 의료사고 등을 당했을 때에 빠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상담 창구의 개설이 요구된다. 즉, 의협의 전화 자동 응답시스템에 지금처럼 교환 1번으로 광고국이 들어갈 것이 아니라, `대회원 민원실'이 들어가는 등의 작은 변화와 노력을 회원들은 원할 것이다.

다섯째, 수익 사업의 활성화이다. 의협이 주관하는 성공적인 수익 사업에 대한 열망은 지속되어 왔다. 이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주관과 추진, 그리고 그 사업의 연속에 대한 감사와 보고, 등에 대한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수익 사업과 의협 회비 100% 납부를 통한 튼튼한 재정을 외쳤던 신상진 신임회장은 얼마 남지 않는 1년 반 동안 재정의 기반을 이룰 수 있는 구조 확립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수익 사업을 위하여 제기되었던 사안들, 즉 출판사업의 활성화, 연수사업, 각종 검사기관 등 인증 사업, 공동 구매 사업, 의협 홈페이지 내부의 광고 사업 등의 사안들 중에서 단기 사업과 장기적으로 시행을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분하여 계획하고 실행에 들어가야 하겠다.

여섯째, 세무 상담과 공제회의 활성화이다. 이 사안은 현재까지 말로만 외쳐지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공제회에서 주어지던 혜택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써, 회원들은 공제회를 들면서도 동시에 큰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 회사의 보험 상품을 함께 가입해야 안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의협의 공제회도 보험 회사보다 더 광범위한 혜택까지 선택 할 수 있도록 하고, 매달 지불 금액을 보험 회사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전 회원이 안심하고 공제회에 들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일곱째, 새 의협 회관의 건설이다. 대한의사협회의 건물은 이제 동부이촌동의 조용한 건물이 아니라, 주위의 새 아파트들과 안 어울리는, 낡은 건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도 우리의 건강한 심장을 가질 때가 되었다.

자존심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건물 안에 회의실이 있고, 각 직역의 사무실이 입주할 수 있고, 각 수익 사업을 관장할 수 있으며, 회원의 연수강좌를 시행할 수 있는, 그런 건물을 가질 때가 되었다. 이는 한 두 해 안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획하고 시작하는 사람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7만 회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협이 회원을 위하여 존재한다'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대기업의 서비스 교육을 신임 집행부와 의협 직원들이 함께 받는 것도 마인드를 재정비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요소, 즉 신임회장 및 새 집행부의 의지와 추진력, 사업을 담당할 능력 있는 실무진의 확보, 전 회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등이 필수적이다.

이제는 그 다음 어떤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새로이 과제를 연구하고 논의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연결하여 추진하기만 하면 되는, 그러한 구조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새 집행부가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하여 내걸었던 공약들을 잊지 말기 바라며, 이의 실천에 온 열정을 기울여, 존재의 당위성을 인정받는 의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신상진 신임 회장과 새 집행부에 용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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