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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블레사 교수 "치매 스트레스와 음식이 주된 원인"

라파엘 블레사 교수 "치매 스트레스와 음식이 주된 원인"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02.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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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치매치료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파엘 블레사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룬드벡 초청으로 치매치료제 '에빅사' 출시 심포지엄에 참석한 블레사 교수는 치매치료는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이 가장 이상적이며 의사들은 유전적 요인을 밝히는 작업과 동시에 환자들에게 치매를 유발하는 환경적 요소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에 있어서 한국과 유럽의 차이점이 있는가?
뇌의 구조상 어느 인종이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우 혈관형 치매가 45%인데 반해 유럽이나 미국은 25%에 불과하다. 이는 아시아 사람들의 야채나 생선을 적게 먹고 염분을 과다 섭취하는 습관이 스트레스와 결부돼 치매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이 오래사는 이유로 긍정적인 사고와 야채, 포도주를 즐겨 마시는 것을 꼽는데, 이런 환경적 요인이 치매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치매치료 방식에도 차이가 있나?
치매치료는 기본적으로 생활 수준에 따른 차이가 크다. 소득이 높을수록 요양소나 간호센터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반면 소득이 낮은 지역은 주로 가족에 의한 치료와 간병이 이루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북유럽 사람들은 주로 nursing home(요양소)로 가는 반면 남유럽의 경우 85%가 집에서 가족들의 간병을 받는다. 앞으로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비약물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집중돼야 한다.

향후 치매치료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
치매치료는 사람 개개인에 맞는 치료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힘든 상황이다. 치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 주원인인데 이를 줄여주는 치료책으로 백신을 개발하거나 항체 등을 투여해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판매중인 많은 약물들이 각각 어떤 유전자에 대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밝혀내는 작업도 진행될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환경적 요소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술과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야채, 생선 위주의 식사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치매 예방의 최선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에빅사'는 기존의 아세틸클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어떤 차이가 있나?
기존 아세틸클린분해효소 억제제들이 초기 및 중간 정도의 치매치료에 사용되는데 비해 에빅사는 중간에서 중증까지의 치매에 사용되는 최초의 치료제다.
환자가 스스로 옷을 입거나 화장실을 갈 수 있게끔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개선시켜 준다. 치매환자들은 고령이기 때문에 다른 약물들을 동시에 복욕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혈압약이나 관절염약 등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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