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한의협 회장 직선제는 시기상조?

한의협 회장 직선제는 시기상조?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5.02.14 13:4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행 2년 간선제→3년 직선제 논의 가열
불만 품은 한의사들 직선제 목소리 높으나 올해는 힘들듯

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방식을 직선제로 바꾸자는 논란이 한의계를 달구고 있다. 현재 한의협 회장은 2년 임기의 간선으로 뽑고 있으나, 3년 임기의 직선제 방안이 오는 3월 한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안건으로 심의될 예정이다.

개원한의사협의회가 지난달 한의사 1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523명) 중 83.7%(438명)가 직선제에 찬성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한의협 시·도 대표들은 최근 회의에서 회장 직선제를 대의원총회 의안으로 상정해 줄 것을 한의협에 건의했다. 결국 지난달 29일~30일 개최된 한의협 전국이사회에선 회장 선출방법을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일선 한의사들 가운데는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는 반면 선출방법에 대해선 직선제 개혁론과 간선제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직선제 요구의 배경에는 대의원들이 선출한 회장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현 안재규 회장은 지난해 대의원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내부의 불신임운동으로 중도하차 일보 직전까지 몰렸었다. 간선제 유지 주장의 이면에는 직선제 선거에 소요될 비용문제와 내부 분열 가능성, 의협과 약사회의 선례를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의식이 숨어 있다.

결론적으로 현 한의협 회장에 대한 불만이 직선제로 가자는 논의를 촉발시켰지만 실제로 올해 정관 변경이 성사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의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한의사 대다수의 연령이 30대 중·후반에 그쳐 폭넓은 후보층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이 40대 중·후반이 되는 10년쯤 후가 직선제 도입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서울시한의사회 임원들은 전체이사회에서 한의협 회장 직선제 안을 통과시켰으나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들은 이를 부결시킨 바 있다. 이현식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