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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어디로 가나

국립의료원 어디로 가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5.0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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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장 공석 45일째 후속 인사 늦어져

 국립의료원장 공석이 한 달 반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도종웅 전 원장의 정년퇴임 이후 정상적인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도 국립의료원장 후속인사를 마무리 하지 못한 채 설 연휴를 보냈다. 중앙인사위는 오는 16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중앙의료기관의 수장을 한 달 이상 정하지 못한데 비판 여론은 비등해진 상황.

 국립의료원은 지난해 하반기 건설교통부의 반대로 원지동 이전 계획이 난관에 봉착한데 이어 이번에 의료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원외 인사 내정설 등이 겹치면서 삐그덕 거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립의료원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의료원장을 인선하겠다는 당초 방침은 원외 인사에 대한 의료원 내부의 반감과 정치권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급기야 1차 인사가 유야무야되는 상황을 맞아야 했다. 2차 심의에서는 원외 인사를 제외한 채 원내에서 지원한 이정호 전 제1진료부장(흉부외과)과 이창준 제3진료부장(진단방사선과)이 복수 추천돼 낙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의료원장 공석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됨에 따라 신임 의료원장이 해야 하는 업무보고도 손숙자 원장대행이 대신해야 했다.

 국립의료원 관계자는 "아무리 뛰어난 의료원장을 모셔온다고 해도 예산이나 인사에 대한 실권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국가중앙의료원의 위상과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올해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어느 정도 자율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지만 어디까지 책임을 지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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