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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만 현황과 정부캠페인 2

미국의 비만 현황과 정부캠페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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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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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훈(재미의사/의학칼럼니스트)

국민건강 10개년 계획

상위 두가지 주제가

'운동과 비만'

정부 다양한 프로그램

비만퇴치 동참 호소

1997~1998년 미국성인의 여가시 운동현황

미국정부는 전국적인 건강문제 면담조사의 일환으로 CDC 산하기관인 NCHS에서 18세이상 미국성인 6만8천명을 면접하고, 운동에 관한 조사보고서 'The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Among Adults: United States, 1997~98'을 발표했다.〈주: CDC는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국립질병관리예방센터), 그리고 NCHS 는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국립건강통계센터)의 약자임〉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운동보급률: 미국의 성인 62%는 어떠한 운동을 하고있으나, 10명중 3명만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그리고 젊은이가 노인보다 여가시 운동을 더 많이 한다. 18∼24세 젊은이는 10명중 7명이 여가시 운동을 하며, 75세 이상 노인보다 2배나 더한다.
결혼한 남녀는 독신자보다 더 많이 운동한다.

인종별: 백인과 아시안 성인의 2/3 는 여가 때 운동하는 반면, 흑인과 히스파닉은 1/2만 여기시 운동한다. 백인성인 1/4 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다른 소수족보다 더 많이 한다.
교육별: 대학출신은 10중 8명이 여기시 운동하며, 고교졸업자보다 2배나 많이 한다.
수입별: 빈민수준(FPL=Federal Poverty Level)보다 4배 이상 수입이 있는 층의 성인은 빈민보다 2배나 더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지역별: 도시교외에 거주하는 성인은 도시시내나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더 운동을 한다.

운동과 건강체중캠페인

미국연방정부는 국민건강 10년 계획을 작성하여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목표를 책정하고, 사회전체참여를 촉구하며 현재 시행중이다.

국민건강계획의 10대 주요건강지침(10 LHI=10 Leading Health Indicator)은 다음과 같다.

1.육체운동(Physical Activity) 2.체중과다와 비만(Overweight and Obesity) 3.흡연(Tobacco use) 4.마약상습(Substance Abuse) 5.성행위(Responsible Sexual Behavior) 6.정신건강(Mental Health) 7.상해와 폭행(Injury and Violence) 8.환경문제(Environmental Quality) 9.면역(Immunization) 10.의료접근혜택(Access to Health Care)

위에서 보듯 향후 10년간 미국건강정책의 최우선 목표지침이 1과 2(운동과 비만)이니, 이는 정부차원의 건강캠페인 지상목표가 운동을 통한 비만퇴치임을 알리고 있다.
사회전체가 참여하는 비만증에 대한 교육과 대응은 이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앞장에서 지적했듯이 금연운동이 1964년 담배상자에 '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는 보건원장 경고문 부착으로 시작되어 사회전반에 확대되어 갔다. 그 결과 미국국민의 흡연인구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러한 금연운동의 전례에 따라 정부주도하에 비만예방과 치료도 유종의 미를 거둘 날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선 건강증진캠페인

2002년을 맞이하여 연방보건장관 토미 톰슨은 예방의학을 강조하고, 특히 지역사회에서 비만과 당뇨병 등 퇴치를 위해 의료접근증진과 생활습성혁신장려에 쓰일 새해예산 2천만 달러를 신청했다. 그리고 미국보건원장은 지방사회 각층이 서로 협조해서 정부의 비만퇴치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며, "미국인 각자는 건강을 보호할 권리가 있으며, 이 열쇠는 예방에 있다. 우리는 건강한 생활습성을 가짐으로서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정부의 건강관할부처인 CDC는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미국인에게 "규칙적인 운동이 국민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리며, 솔선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CDC가 주력하고있는 점은 국민의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각 주와 국내 여러 기관, 그리고 전문분야그룹에게 과학적 기술적 지도와 도움을 제공하고있는데, 여기서 우선 분야는 다음 7가지로 집약된다. 이러한 일이 바로 미국인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만성 습관성질병을 감소시키려는 CDC의 업무이기도 하다.

a. 프로그램연구와 발전 b. 대민 홍보와 교육 c. 전문적인 교육 d.정책과 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작성 e. 상호 공동협력증진 f. 조정역할과 영도력발휘 g. 감독 및 평가.

그러면 여기에 정부가 앞장선 건강증진캠페인의 하는 일 몇 가지 들어본다.
CDC는 국립보건원장과 그 협조기관인 대통령실의 '체육과 스포츠위원회'와 공동으로 작성한 '운동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1996년에 이미 발표한바 있다. 이 보고서 내용 중 아동과 일하는 성인, 그리고 노인들에 대한 중요 메시지를 실행키 위해 10개 국내기관에 연구자금을 수여하고 있다.

운동에 관한 국민계몽을 위해 CDC는 백인과 흑인에 대한 광범위한 비교연구를 해왔다.
CDC는 운동장려와 심장병위험도 감소프로그램의 확장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각 주와 지역보건국의 체육전문가와 연락하고 있다.

CDC서 의사들을 위해 만든 PACE 프로젝트라 부르는 지침서는 환자상담에서 환자들이 더 활동적이 되게끔 도와주게 한다.
PAN 프로젝트라 부르는 계획서는 사춘기의 운동과 건강식 증진을 위한 연구의제를 설정했다.
CDC는 운동장려를 위한 많은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 걸어다니자-Kids Walk to School", "튼튼한 골격 만들기 캠페인", "운동캠페인-준비완료(Ready. Set-)등이다.
 
각 주와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운동장려기금이 설치돼 있다. 학생에게 수여되는 체육과 적절한 운동(fitness)에 대한 여러 가지 상이 있으며,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적절한 운동에 성의와 열성 있는 전국의 많은 학생에게 수여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상(The Presidential Physical Fitness Award)은 5종목 시험점수가 85점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이고, 지금까지 몇백만 명에게 수여됐다.

전국 체육연합회는 연방교육부로부터 2002년도 학교운동장려자금 5천만달러를 받았으며, 이 자금은 운동기구와 운동교사의 교육용으로, 선발된 여러 학교에 지급된다.
이외에도 현재 전개되고 있는 다음의 비만캠페인은 특기할만하다.
각 학교는 학년마다 체육시간을 가질 것이 예상된다. 과거에 필수였던 학교체조시간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나 이를 되찾으려고 한다.

학교점심은 건강식에 유의한다. 정부(농업부)에서는 학교점심메뉴에 지망음식이 30%이하(일반 평균은 34%)로 할 것을 규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플레이그라운드, 운동시설, 걷기와 자전거운동통로 등을 많이 만들 것을 추진하고있으며, 여기에 대해 전국공원협회와 지방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받고있다. 그리고 직장고용인에게 운동시간을 제공하는 규제를 고려중이다.

미국인을 위한 음식 가이드라인

체중과다, 비만퇴치 하는데 운동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식임은 물론이다.
건강음식에 관해서는 AHA(미국심장학회)와 ACS(미국 암학회)의 음식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많은 문헌이 있다. 여기서는 미국정부(국립보건원)의 음식가이드라인만(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소개하며, 이는 ACS나 AHA의 것과 대동소이하다.

▲건강체중을 유지할 것 ▲매일 육체적으로 활동적일 것 ▲피라미드형 음식가이드를 따를 것(삼각형모형도로, 건강음식은 저변에 위치하고 피해야 할 음식은 정상에, 그리고 보통음식은 중간에 위치함. 표는 생략함) ▲매일 여러 가지 종류의 곡물, 특히 겨가 있는 곡물음식을 섭취할 것 ▲매일 여러 가지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 ▲음식을 안전한 곳에 보관할 것 ▲포화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고, 전체지방량이 적은 음식을 섭취할 것 ▲당분이 많지 않은 음료수와 음식을 취할 것 ▲식염이 적은 음식을 취할 것 ▲만일 술을 마신다며, 절제해서 마실 것(1일 1-2잔)

체중과다·비만·운동과 암

여기에 대해서 WHO의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국제 암 연구기구)에서 광범위한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한 글을 요약 소개한다.
체중과다·비만의 예방은 심장질환과 뇌졸중과 당뇨병을 퇴치할 뿐만 아니라, 여러 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전반적으로 운동부족이 체중과다/비만 유행의 주된 원인이다.

2. 역학적 연구, 동물실험, 기전학적연구결과는 암 예방에 건강체중과 육체운동이 크게 도움 준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3. 성인 층에서 체중증가를 방지하고 건강체중을 유지한다면 여러 암, 특히 갱년기후의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신장암, 식도암의 위험도를 크게 낮추게 된다.

4. 규칙적인 운동은 운동자체만으로도 유방암과 대장암을 예방하며, 자궁암과 전립선암의 예방에도 도움되리라 한다.

5. 체중과다와 운동부족은 갱년기후의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신장암과 식도암 전체의 1/4에서 1/3의 발생원인이 된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5개암은 건강체중유지와 운동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6. 비만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각계의 참여와 특히 4개 분야에 실질적인 많은 투자가 요망된다.
4개 분야는 a. 대중교육, b. 걷는 운동을 비롯한 여러 육체운동을 증진시킬 지역사회의 환경조성, c. 직장과 학교에서 매일 1시간씩 운동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d. 걷는 운동과 자전거운동을 장려하는 통로트랙건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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