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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결산_의약분업 국민 반대 목소리 높아

뉴스결산_의약분업 국민 반대 목소리 높아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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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 싫다고 외치는 성난 주민들의 함성이 연초부터 울려퍼졌다. 그동안 의료계의 줄기찬 반대는 있어왔어도 국민 스스로 의약분업 폐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군 신안면 등 4개면 주민 500여명은 2월3일 가두시위를 벌이며 의약분업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의약분업이 너무나 비싸고 불편한 제도"라며, 노인이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오가는 것이 너무 큰 부담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 주민은 "지금까지 의약분업은 의사·약사간의 밥그릇 싸움인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그게 아니더라"라며 의약분업이 본질적으로 잘못된 제도라는데 의료계와 인식을 같이 했다. 주민 1만3,000명은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할 의약분업 철폐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산청군 주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구 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던 이위경씨 등은 5월 29일 '의약분업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임'(의철모)을 결성하고 인터넷 카페를 개설, 전국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았다. 의철모는 인터넷상에서 꾸준히 활동하다 10월4일 국회 앞 1인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10월9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30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의약분업 반대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대구시의사회 앞 집회, 11월7일 제2차 집회 등을 연이어 가졌다. 11월23일에는 국회를 방문,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일일이 만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호소했다. 현재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철모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의 수집·분석을 통해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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