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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환자 녹내장공존 가능성

백내장환자 녹내장공존 가능성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4.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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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과 녹내장은 모두 노령에 생기는 질환으로, 백내장 환자의 경우 녹내장이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서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이며, 녹내장은 시신경섬유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신경 섬유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그 결과로 시야결손 및 시력감소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울의대 김태우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안과)는 녹내장은 말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백내장은 초기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두 질환 모두 노인층에서 발병하므로 60세 이상의 백내장 환자에서 녹내장이 함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서 약 50%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우 녹내장의 진행에 의해 시야가 축소되는 증상이 생기더라도 백내장에 의한 증상과 구별이 되지 않으므로, 백내장이 조금 더 진행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안압이 높은 경우에는 녹내장의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만, 안압이 정상이면서 발생하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에는 시신경검사나 시야검사를 받기 전에는 녹내장이 잘 진단되지 않는다.

또 백내장과 녹내장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시신경검사를 하더라도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눈 뒷편에 있는 시신경을 직접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녹내장의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망막신경섬유층촬영도 백내장으로 인해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최근 개발돼 녹내장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광학 단층촬영은 상당한 정도의 백내장이 있더라도 시신경 섬유의 두께를 정확하게 측정해 주기 때문에, 백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이 장비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녹내장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백내장으로 진단된 경우라도 시신경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면 시신경검사를 요청해서 받는 것이 녹내장의 조기발견을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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